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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day

연말모임

한 해가 하루 남았구나.
오늘 회사에서 같은 프로젝트를 했던 사람들과 만나기로 했다.
(KT와 함께.. 프로젝트 마무리하고, 시작하는구나. 생각하니 짜증나려한다.)

언제부터인가 개인적으로 이들과 자주 자리를 가지게 되었다.
어째서 시작부터 이렇게 이 사람들과 모이게 되었는지 모르겠지만..
어쨌든 나에게는 잦은 만남으로 정을 붙이게 된 것에 사소한 기쁨이 생기게 되었다.
생각해보면 다른 사람들에게는 평범한 만남 처럼 여겨지겠지만,
나에게는 평범함은 아니였던 것 같다. 

일상적인 것이 되지 않아 걱정이다.
너무 기쁘고 행복하여 나의 기쁨을 나누고자 오늘 모이는 사람들에게
신년 인사 카드를 돌리려고 한다. 나에 대한 새로운 경험을 주기 위해서...
그들은 내 카드를 받고 내가 원했던 반응을 보여줄까...

사심을 담아 쓴 글을 보면서 한편으로는 겁이 났다.
나의 진심을 알아주지는 않을 것이다.
내가 그들에게 기대했던만큼의 반응은 보여주지 않을 것이다.
아니, 평범함 그 자체겠지.

그래서 스스로 결론을 짓고 이 상황에 대해서 마무리를 지어야 했다.
누군가에게 나에 대한 기억의 잔상을 심어주는 것이 아니야..
    2009연말 - 새해인사 - 카드 - 각자에게 주어진 TAG에 붙은 OBJECT.
    (카드 안에 Thank you 란 글자가 새겨진 tag와 함께 그 사람에게서 연상되는
    어떤 심볼들을 tag과 함께 연결하여 선물처럼 한 개 씩 넣어두었다)

이러한 연상 키워드는 나를 생각나게 하지는 않을 것 같아.
그냥 이벤트야. 다 자기 만족을 위한.
그래서 난 이제부터 한 해 마무리할 때 마다 만나게 되는 누군가에게
Thank you 라고 감사 인사를 나눌거야...그것으로 스스로 기쁘면 됐어.

기대도 없고, 기쁨도 여기서 끝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