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day 썸네일형 리스트형 무제 어제는 초저녁부터 이불을 펴고 누웠더랬다. 아침부터 울었기때문. 우울하여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았다. 쏟아낸 눈물이 많았기 때문일까. 눈거풀이 부어 눈두덩이 위에 무겁게 올라 앉았다. 눈마저 피로함을 느꼈을 것이다. 샤워를 하고 몸이 식기전에 이불속으로 들어갔다. 눈을 감으니 온 세상이 고요하고 편안한 느낌이 들었다. 아무것도 생각하지 않았다. 그냥 마음가는대로 있을 뿐. 어느새 잠이 들었나보다. 옆에서 옷을 갈아입으며 언제부터 잠을 잤냐고 투덜거리는 남편의 목소리가 들렸다. 나는 잠에 빠져 헤어나올 수 없었다. 실눈만 뜬 채로 남편을 올려다보며 대답했다. "모르겠어..초저녁부터 누워 있어서 기억이 안나" 한숨섞인 말투가 나를 비난하는 것 처럼 느껴졌다. 나의 잠이 미련해보였을까. 왜 일찍 잠들었냐는 물.. 더보기 이전 1 2 3 4 5 6 ··· 42 다음